오늘 날 존재하는 시트러스는 히말라야, 동남아시아, 호주 뉴기니, 뉴칼레도니아 등지에서 자생한 시트론, 포멜로, 만다린 세 가지 종의 교잡을 통해 퍼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즐기는 귤, 한라봉, 레몬, 오렌지 등은 수백만 년 전부터 시트러스가 꾸준히 번식해 온 결과물인 셈이죠. 아래 시트리앙이 정리한 계통도를 보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어요.
우리나라 감귤의 역사
“국민 과일” 제주 감귤 1000년의 역사
제주 감귤은 삼국시대 무렵부터 재배되었으나, 공식 기록은 <고려사 세가>의 ‘1052년에 탐라에서 공물로 바쳐오던 감귤의 양을 100포로 늘린다’ 자료에서 확인됩니다. 약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제주 감귤은 <세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에 이르러 중요한 제사 및 접대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감귤의 등급을 세분하고 국가 차원에서 감귤원(과수원)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되었습니다.
양반들에게만 허락된 “귤림추색”
가을이 되면 제주는 귤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제주 10경 중 하나로 ‘귤림추색 橘林秋色’을 꼽을만큼 넘실거리는 황금빛 귤나무 풍경은 눈부신 장관을 선사하죠. 제주의 감귤은 임금에게 바치는 귀한 몸이었고 양반들도 하사품으로 받으면 은혜롭다 여겼습니다. 이규보와 문종은 감귤을 예찬하는 시를 남겼고, 10월에서 2월 사이 임금에게 귤을 진상했습니다. 이규보는 동정귤에 대해 “황금구슬보다 둥글고 찬란한 보배” “옥 같은 과육에서 시원한 즙이 흐른다”고 예찬하였고, 문종은 ‘단향목 향은 코에만 맞고 / 기름진 음식은 입에만 맞는 법/ 가장 좋은 것은 동정의 귤/ 코에도 향긋하고 입에도 달다네’라는 <귤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탐라순력도>에는 감귤 진상의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귤이 훼손되지 않도록 특별히 포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성균관 유생들에게 귤을 나누어 주며 시험을 치르는 ‘황감제’도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부터 제주의 감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학나무’로 불리던 감귤나무
현재 제주에서 재배되는 감귤은 대부분 온주밀감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1911년 프랑스 선교사 에밀 타케가 온주밀감 묘목 15그루를 들여와 식재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제주 감귤 산업은 근현대사를 거치며 발전해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상업적 재배가 시작되었고, 그 당시 귤의 판매 가치가 높아 감귤나무 2그루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어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만감류의 종류 증가로, 오늘날 제주의 감귤 재배 면적은 제주 농경지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마치며,
제주의 감귤은 왕의 진상품에서 국민 과일이 되기까지 1천년의 긴 역사를 지나왔습니다. 오랜 기간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감귤 산업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감귤뿐만 아니라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등 만감류의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되었고 겨울 한철 과일이었던 감귤이 이제 1년 내내 만날 수 있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대학나무'로 불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우리 감귤. 시트리앙은 제주의 감귤이 우리 일상에 작은 활력과 비타민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제주 농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최초의 시트러스 오늘 날 존재하는 시트러스는 히말라야, 동남아시아, 호주 뉴기니, 뉴칼레도니아 등지에서 자생한 시트론, 포멜로, 만다린 세 가지 종의 교잡을 통해 퍼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즐기는 귤, 한라봉, 레몬, 오렌지 등은 수백만 년 전부터 시트러스가 꾸준히 번식해 온 결과물인 셈이죠. 아래 시트리앙이 정리한 계통도를 보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어요.
우리나라 감귤의 역사
“국민 과일” 제주 감귤 1000년의 역사
제주 감귤은 삼국시대 무렵부터 재배되었으나, 공식 기록은 <고려사 세가>의 ‘1052년에 탐라에서 공물로 바쳐오던 감귤의 양을 100포로 늘린다’ 자료에서 확인됩니다. 약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제주 감귤은 <세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에 이르러 중요한 제사 및 접대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감귤의 등급을 세분하고 국가 차원에서 감귤원(과수원)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되었습니다.
양반들에게만 허락된 “귤림추색”
가을이 되면 제주는 귤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제주 10경 중 하나로 ‘귤림추색 橘林秋色’을 꼽을만큼 넘실거리는 황금빛 귤나무 풍경은 눈부신 장관을 선사하죠. 제주의 감귤은 임금에게 바치는 귀한 몸이었고 양반들도 하사품으로 받으면 은혜롭다 여겼습니다. 이규보와 문종은 감귤을 예찬하는 시를 남겼고, 10월에서 2월 사이 임금에게 귤을 진상했습니다. 이규보는 동정귤에 대해 “황금구슬보다 둥글고 찬란한 보배” “옥 같은 과육에서 시원한 즙이 흐른다”고 예찬하였고, 문종은 ‘단향목 향은 코에만 맞고 / 기름진 음식은 입에만 맞는 법/ 가장 좋은 것은 동정의 귤/ 코에도 향긋하고 입에도 달다네’라는 <귤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탐라순력도>에는 감귤 진상의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귤이 훼손되지 않도록 특별히 포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성균관 유생들에게 귤을 나누어 주며 시험을 치르는 ‘황감제’도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부터 제주의 감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학나무’로 불리던 감귤나무
현재 제주에서 재배되는 감귤은 대부분 온주밀감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1911년 프랑스 선교사 에밀 타케가 온주밀감 묘목 15그루를 들여와 식재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제주 감귤 산업은 근현대사를 거치며 발전해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상업적 재배가 시작되었고, 그 당시 귤의 판매 가치가 높아 감귤나무 2그루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어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만감류의 종류 증가로, 오늘날 제주의 감귤 재배 면적은 제주 농경지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마치며,
제주의 감귤은 왕의 진상품에서 국민 과일이 되기까지 1천년의 긴 역사를 지나왔습니다. 오랜 기간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감귤 산업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감귤뿐만 아니라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등 만감류의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되었고 겨울 한철 과일이었던 감귤이 이제 1년 내내 만날 수 있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대학나무'로 불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우리 감귤. 시트리앙은 제주의 감귤이 우리 일상에 작은 활력과 비타민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제주 농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